벙커버스터란 무엇인가?
벙커버스터(Bunker Buster)는 이름 그대로 지하 깊숙이 숨겨진 군사 시설, 벙커, 핵시설 등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특수 폭탄이다. 일반 폭탄이 표면에 충격을 가하는 반면, 벙커버스터는 목표물에 깊숙이 침투한 후 내부에서 폭발해 핵심 시설을 파괴한다.
이번에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며 GBU-57 Massive Ordnance Penetrator(MOP)를 실전에서 최초로 사용했다. 이 무기는 약 13.6톤(30,000파운드)의 중량으로 지하 60~80미터 이상 깊이까지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BU-57 벙커버스터의 성능
많은 사람들이 검색하는 핵심 관심사는 GBU-57의 실제 성능이다. 그동안 이 무기는 개발 영상과 시뮬레이션만 공개됐을 뿐, 실전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 관통 능력: 철근콘크리트 기준 약 18미터 이상
- 지하 투과 깊이: 최대 60~80미터
- 투하 플랫폼: B-2 스텔스 폭격기
- 길이: 약 6.2미터
- 무게: 13.6톤
이 정도의 위력은 기존 벙커버스터 GBU-28의 10배가 넘는 파괴력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 농축 시설인 포르도(Fordow)와 나탄즈(Natanz)가 지하 깊숙이 보호되고 있음에도 관통이 가능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벙커버스터가 타격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의 특징
이번 공습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곳은 포르도 핵시설이다. 이곳은 이란의 대표적인 지하 핵시설로 알려져 있다.
- 산 아래 약 80~90미터 깊이에 위치
- 강화 콘크리트 및 암반 보호
- 공습 회피 설계 구조
이처럼 방어가 강력한 시설임에도 미국은 이번에 6~14발의 GBU-57을 집중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발로 뚫지 못한 경우 연속 투하로 관통 깊이를 키우는 방식으로 작전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왜 B-2 스텔스 폭격기를 활용했는가?
B-2 폭격기는 스텔스 성능과 장거리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어 GBU-57 벙커버스터 투하 임무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이번 작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다.
- 기만전략 포함: 일부 B-2는 미사일 방어망을 분산시키기 위해 가짜 목표물로 기동
- 공중 급유 포함 18~37시간 장거리 비행
- 은밀한 야간 폭격으로 레이더 탐지를 회피
이번 벙커버스터 투입의 전략적 파장
미국이 실전에서 GBU-57을 처음 사용했다는 것은 기술적 성공 이상의 전략적 메시지를 내포한다.
- 미국의 실전 능력 시연: 지하 핵시설 파괴 가능성 입증
- 이란 핵개발 억제 목적
- 향후 북핵 문제 등 다른 지역에도 압박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
- 중동 지역 전반의 안보 불안 요인 증폭
이번 ‘Operation Midnight Hammer’ 작전은 전세계 군사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벙커버스터 무기의 위력과 군사전략적 함의를 생생히 보여줬다.
이제는 실전 단계로 넘어간 벙커버스터
그동안 벙커버스터는 이론적 성능만 알려졌을 뿐, 실제 지하 수십미터에 위치한 복잡한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그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향후 이와 같은 특수 관통 폭탄이 국제 군사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공습이 아니라 신무기의 실전 검증이자, 국제 정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